728x90 손글씨722 좋은 소설 (모나미 라인 릴리 ef) 프란츠 카프카의 「소송」 마지막 구절입니다. ‘끝까지 읽어도 주제를 알기 어려운 소설일수록 좋은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는 김영하 작가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프란츠 카프카의 이 「소송」은 좋은 소설이겠군요. — “개 같군!” 하고 그는 말했으나, 자신은 비록 죽어도 치욕은 남을 것 같았다. 프란츠 카프카, 「소송」 中— • 펜: 모나미 라인 릴리 ef • 잉크: 모나미 블랙 • 종이: 밀크 PT • Pen: Monami Rein Lily (EF nib) • Ink: Monami Black • Paper: Miilk PT ※ 책 내용의 저작권은 출판사와 작가에 있습니다. 2020. 3. 25. 좋은 소설이란 (Ystudio Brassing Portable f닙) 소설이라는 것은 끝까지 읽어도 주제를 알기가 어렵습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주제를 알기 어려운 소설일수록 좋은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영하, 「말하다」 中• 펜: Ystudio Brassing Portable f닙 • 잉크: 몽블랑 어린왕자 사막의 모래 • 종이: 밀크 PT • Pen: Ystudio Brassing Portable (F nib) • Ink: Montblanc Le Petit Prince, Sand of the Desert • Paper: Miilk PT 2020. 3. 25. 정말로 좋은 추리소설이란 (라반 Antique’II ef닙) 내 추리소설 작법 이론에서 절대적인 요소는, 미스터리와 그 해결은 내가 ‘마티니에 담긴 올리브’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고, 정말로 좋은 추리소설은 설사 누군가 마지막 장을 찢어 버렸더라도 읽게 된다는 것입니다. 레이먼드 챈들러,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 中 • 펜: 라반 Antique’II ef닙 • 잉크: 파커 큉크 블루블랙 • Pen: Laban Antique’II Fountain Pen-Gold (EF nib) • Ink: Parker Quink Blueblack ※ 책 내용의 저작권은 출판사와 작가에 있습니다. 2020. 3. 25. 챔피언과 칼잡이의 차이 (진하오 51A 타이거샌달우드 f닙) 스스로 평론가라고 부르며 거들먹거리는 트집쟁이들은 그(헤밍웨이)가 이 책(강을 건너 숲으로)을 쓰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대부분은 쓰지 않았겠죠. 보통 사람이 헤밍웨이 같은 상태였다면 감히 글을 쓸 배짱 따위 없었을 겁니다. 나도 분명히 쓰지 않았을 거예요. 그게 챔피언과 칼잡이의 차이예요. 챔피언도 자기에게 있는 무엇을 순간이든 영원이든 잃어버릴 수 있고 장담할 순 없어요. 하지만 챔피언은 더 이상 스트라이크 존에 높고 빠른 공을 던지지 못할 땐, 자기 심장을 대신 던집니다. 무언가를 던지죠. 그저 마운드를 빠져나가서 울어 버리지 않아요. 레이먼드 챈들러,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 • 펜: 진하오 51A 타이거샌달우드 f닙 • 잉크: 파커 큉크 블루블랙 • 종이: 밀크 PT •.. 2020. 3. 24. 꽃나무 (파이롯트 커스텀 742 fa닙) 벌판한복판에꽃나무하나가있소.근처(近處)에는꽃나무가하나도없소.꽃나무는제가생각하는꽃나무를열심(熱心)으로생각하는것처럼열심으로꽃을피워가지고섰소.꽃나무는제가생각하는꽃나무에게갈수없소.나는막달아났소.한꽃나무를위(爲)하여그러는것처럼나는참그런이상스러운흉내를내었소. 이상, 「꽃나무」• 펜: 파이롯트 커스텀 742 fa닙 • 잉크: 펠리칸 에델슈타인 스타루비 • 종이: 밀크 PT에 원고지 인쇄 • Pen: Pilot Custom 742 (FA nib) • Ink: Pelikan Edelstein Star Ruby • Paper: Miilk PT 2020. 3. 23. 생각하는 시간 (영생 627 로즈우드 f닙) 책상 앞에 앉아 노트를 꺼냈다. 일기장 대신 가끔 쓰는 노트였다. 스탠드에 불을 켰으나 바로 쓸 수가 없었다. 턱을 괴고 꼼짝하지도 않고 앉아 있었다. 뭔가 생각이 정리될 듯하면서도 그것이 이내 무너져내렸다. 쉽사리 문장으로 되어 나오지 않았다. 생각하는 시간이 길었다. 마쓰모토 세이초, 「모래 그릇」 • 펜: 영생 627 로즈우드 f닙 • 잉크: 세일러 시키오리 리큐차 • 종이: 밀크 PT에 줄지 인쇄 • Pen: Wingsung 627 Rosewood (F nib) • Ink: Sailor Shikiori Rikyucha • Paper: Miilk PT ※ 책 내용의 저작권은 출판사와 작가에 있습니다. 2020. 3. 22. 그림자의 향기 (카웨코 스튜던트 60’s 스윙 ef닙)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그림자를 따온다 영원히 푸르다 바람에 흔들리는 꽃 그림자를 따온다 마르지 않는 향기 정현종, 「그림자의 향기」• 펜: 카웨코 스튜던트 60’s 스윙 ef닙 • 잉크: 제이허빈 베르올리브 • Pen: Kaweco Student 60’s Swing (EF nib) • Ink: J. Herbin Vert Olive 2020. 3. 22. ○○이 제사보다 낫다 (카웨코 스튜던트 70’s 소울 ef닙) The Lord is more pleased when we do what is right and just than when we offer him sacrifices. (Proverbs 21:3 NLT) 주님께서는 정의와 공평을 지키며 사는 것을 제사를 드리는 일보다 더 반기신다 (잠언 21:3 새번역) ——— • Pen: Kaweco student 70’s Soul (EF nib) • Ink: Diamine Sepia • Paper: Miilk PT • 펜: 카웨코 스튜던트 70’s 소울 ef닙 • 잉크: 디아민 세피아 • 종이: 밀크 PT 2020. 3. 22. 지적이고 답답한 음악회 (까렌다쉬 에크리도 쉐브론 팔라듐 f닙) 지적이고 답답한 음악회였다. 사람들은 귀보다도 두뇌의 노동에 피로했다. 여기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표정을 나타내면 안 된다. 청중은 이 음악 앞에서 열등감에 빠져 있었다. 마쓰모토 세이초, 「모래 그릇」 中 • 펜: 까렌다쉬 에크리도 쉐브론 팔라듐 f닙 • 잉크: 몽블랑 오이스터 그레이 • 종이: 밀크 PT이 원고지 인쇄 • Pen: Caran d’Ache Ecridor Chevron Palladium (F nib) • Ink: Montblanc Oyster Grey • Paper: Miilk PT ※ 책 내용의 저작권은 출판사와 작가에 있습니다. 2020. 3. 22. 이전 1 ··· 68 69 70 71 72 73 74 ··· 8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