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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

봄길 (플래티넘 센츄리 부르고뉴 ef닙)

by 아이디스 2020.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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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 있다

정호승, 「봄길」

 

 

 

• 펜: 플래티넘 센츄리 부르고뉴 ef닙
• 잉크: 플래티넘 블루
• 종이: 밀크 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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