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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요한스트라우스 m닙’에, ‘칼라버스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 잉크를 넣어, ‘로디아 A5 스프링노트’ 위에, ‘윤동주 시인’의 「간」을 필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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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햇빛 바른 바위 위에
습한 간(肝)을 펴서 말리우자.
코카서스 산중에서 도망해온 토끼처럼
둘러리를 빙빙 돌며 간을 지키자.
내가 오래 기르던 여윈 독수리야!
와서 뜯어 먹어라, 시름없이
너는 살찌고
나는 여위어야지, 그러나
거북이야!
다시는 용궁의 유혹에 안떨어진다.
프로메테우스, 불쌍한 프로메테우스
불 도적한 죄로 목에 맷돌을 달고
끝없이 침전(沈澱)하는 프로메테우스.
윤동주,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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