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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쁘띠 페퍼터리 프랑세즈 딥펜대’에 ‘브라우즈 스테노닙’을 꽂아, ‘피에르가르뎅 태극블루’를 찍어, ‘김기림’ 시인의 「바다와 나비」를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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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그에게 水深을 일러준 일이 없기에
흰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靑무우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승달이 시리다.
김기림, 「바다와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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