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정호승 시인의 〈리기다 소나무〉 中 한구절을 필사해보았습니다. 라반 만년필의 원래있던 EF닙을 빼고 카베코 F닙을 끼워봤는데 오히려 더 필감이 좋은 것 같습니다.
당신을 처음 만났을 때
당신은 한 그루 리기다 소나무 같았지요
푸른 리기다 소나무 가지 사이로
얼핏얼핏 보이던 바다의 눈부신 물결 같았지요
당신을 처음 만나자마자
당신의 가장 아름다운 솔방울이 되길 원했지요
보다 바다 쪽으로 뻗어나간 솔가지가 되어
가장 부드러운 솔잎이 되길 원했지요
당신을 처음 만나고 나서 비로소
혼자서는 아름다울 수 없다는 걸 알았지요
사랑한다는 것이 아름다운 것인 줄 알았지요
정호승 〈리기다 소나무〉
※ 시의 저작권은 출판사와 작가에 있습니다.
✍🏻 PEN:
• 라반 앤틱2 + 카베코 F닙
• Laban Antique’II Fountain Pen-Gold with Kaweco F nib
🥃 INK:
• 글입다 - 이상 문학 잉크 - 건축무한육면각체
• Wearingeul - Yi Sang Series - Infinite Cube
📄 PAPER:
• 토모에리버 화이트 신형 (52 gsm)
• Tomoe River White Latest Version (52 gsm)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