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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

그대 꿈꾸면 좋겠다 (플래티넘 센츄리 샤르트르블루 c닙)

by 아이디스 2019.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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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티넘 센츄리 샤르트르블루 c닙에 리큐차를 넣어, 로디아 노트 패드 위에 신영림 시인의 「빗물 되어 그리움이」를 적었습니다.

배경이미지출처: https://pixabay.com/images/id-316539/

 

후득 후드득 누가 오는가
설레임이 또렷한 빗금으로
유리창을 때리고 있다 시린 가슴 틈새 어느사이 그리움 움트고 뉘 부르는 듯 길에 서면 전설처럼 하얀 베일에 싸인 산 능선을 타고 뽀얀 입김 자욱한 들녘엔 맑은 이야기 한창이다
펄펄 뛰는 싱싱한 빗살에

꽃들은 선연히 가슴을 씻기고
생명의 환희 가지마다
잎새의 달큰한 속살거림
하늘은 반짝이는 은빛의 꿈들이
한 올 한 올 부풀어 천진의 웃음으로
낱낱이 떨어지고 있다

떨어지는 고운 꿈 씨 하나 따
그대 꿈꾸면 좋겠다.

신영림, 「빗물 되어 그리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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