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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펜 리뷰

[득펜] 펠리칸 140 개봉/시필 리뷰 (닙별 비교, EF닙 사이즈 비교)

by 아이디스 2020.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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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펜은, 1952년부터 1965년까지 생산되었던 ‘펠리칸 140’ 만년필입니다.

운 좋게도 펠리칸 140 만년필과 펠리칸 450 샤프로 구성된 세트를 이베이에서 구할 수 있었어요. 아래 사이트에서 찾아보니 제가 가진 펜은 1964년에서 1965년 사이에 생산된 후기형 모델인 것 같습니다.

Pelikan 140 fountain pens | www.pelikan-collectibles.com

Production: ca. 1952Nib: 14 ct / CN Carbon copy fountain pen for the LEOMA-Buchhaltung Augsburg accounting company. The pen was equipped with a neutral clip and got no cap logo, no inscriptions or nib imprint with pointers on Pelikan. The nib is imprinted

www.pelikan-collectibles.com

Cigar 모양에, 배럴은 펠리칸의 상징인 그린 스트라이프입니다. 56세의 연식에도 불구하고 클립 도금 한군데 벗겨진 곳 없이 외관이 깨끗하네요. 피스톤 필링 방식으로 잉크를 충전하는데, 이 펜에는 몽블랑 오이스터 그레이 잉크를 넣어보았습니다.(시필한 문구는 게시물 하단에 붙였습니다)

닙은 14캐럿 골드 재질이고 EF닙입니다. 필압에 따라 선굵기에 약간의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현행 모델 중 하나인 ‘펠리칸 M405 슈트레제만 EF닙’과 함께 찍어보았습니다. M405도 펜길이가 짧은 편인데요, 140은 그보다도 살짝 더 짧습니다.

열어놓은 상태에서는 140과 M405의 길이 차이가 더 나네요. 저는 손이 크지 않아서 포스팅(캡을 배럴 뒤에 꽂는 것)을 하지 않고도, 쓰는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닙의 외관상 크기도 140이 M405보다 살짝 작습니다. 닙의 인그레이빙을 보니, 아기 펠리칸은 두마리에서 한마리로 줄어든 것 같네요.



그럼 이제 밀크 PT 복사용지에 시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말씀드린대로, 사용한 잉크는 ‘몽블랑 오이스터 그레이’입니다.


제가 가진 EF닙 중에서는 꽤 굵은 선을 그리는 편인데요, 여기서 필압을 더 주면 M닙 정도의 굵은 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 물론, 같은 종이 위에, 같은 브랜드/같은 모델의 만년필을, 같은 잉크로 쓴다고 해도 펜마다 편차가 있으니, 위의 시필샷은 그저 참고로만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이 펜의 필감은, 좋으면서 동시에 안정적입니다. 현행 모델도 필감이 좋은데요, 1950~60년대에 생산된 이 펜도 (현행과는 사뭇 다르지만) 좋은 필감을 갖고 있네요. 역시 명불허전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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