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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친 저녁
더 어두워지는 하늘가
이 쌀쌀한 바람에
여린 꽃망울들이 어쩌지 못하고
그만 감기 들겠네
그 겨울 지나, 겨우 꽃눈이 트이고
가슴 설레는데
아무도 보는 이 없고
꽃샘추위만 달려드네
우리가 꿈꾸던 세상은
이게 아니었네
좀더 따스하고 다정하길 바랬네
윤중로 벚꽃 잎은 바람에 휘날려
여의도 샛강으로 떨어지고
공공근로자 아주머니의
좁은 어깨 위에 몸을 눕히네
김영월, 「벚꽃이 감기 들겠네」
• 펜: 오로라 알파 미개척된 붉은 땅 m닙
• 잉크: 몽블랑 어린왕자 붉은 여우
• 종이: 밀크 PT지에 원고지 인쇄
• Pen: Aurora Alpha Sienese Land (M nib)
• Ink: Montblanc Le Petit Prince, Red Fox
• Paper: Miilk 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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